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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클라우드 부문 매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 6~8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오라클은 9일(현지시간)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3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32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3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32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1%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 중 절반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급증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업이익과 EPS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전 세계에서 162개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이어 카츠 CEO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9.4%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 오라클 주가는 34% 넘게 올랐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