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1.15

  • 3.48
  • 0.14%
코스닥

743.38

  • 9.86
  • 1.34%
1/3

결승서 '서머 첫 블리츠'...우승 이끈 딜라이트의 배짱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2018년 인수 후 재창단한 이우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어스 코리아) 우승컵을 처음으로 들어 올렸다. 한화생명은 지난 8일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5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고 승리했다. 올해 LCK 스프링 정규리그와 서머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패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젠지를 넘어서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생명과 젠지는 밴픽에서부터 치열한 수 싸움을 보였다. 먼저 1세트 젠지에게 스몰더를 풀어준 한화생명이 미드 트리스타나와 원거리 딜러 애쉬를 택해 승리했다. 그러자 젠지는 이어진 2세트부터 4세트까지 지속적으로 스몰더를 금지하면서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냈다. 그 구도 아래서 젠지는 정글 스카너, 서포터 블리츠크랭크 등 본인들이 잘 쓰는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2세트와 3세트 승리를 챙겼다.

그러자 한화생명도 4세트에 변화를 선택했다. 스카너를 금지시키고 블리츠크랭크를 뺏어온 것이다. 주목할 점은 한화생명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이 블리츠를 플레이한 건 이번 LCK 서머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결승전 4세트가 최초였다는 점이다. 이 같은 선택에 대해 유환중은 결승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젠지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선수의 픽 중에 오늘(8일) 결승전에서 블리츠크랭크 말고는 까다로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또 저도 블리츠 픽에 자신이 있어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단 한 번만 패배해도 우승컵을 내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이번 시즌에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은 카드도 꺼내들 수 있는 유환중의 배짱은 결국 4세트 승리로 이어졌다. 유환중은 결승전 후 인터뷰에서 “우승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젠지 e스포츠에서 LCK 우승컵을 2회 들어 올린 그는 벌써 LCK 3회 우승 서포터가 됐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유환중의 눈은 벌써 다음 대회인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향해 있었다. 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라며 “응원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월즈(롤드컵) 우승이라는 더 높은 곳에 올라가 보도록 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머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은 이달 말부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LCK 1번 시드로 참가한다. 준우승 팀인 젠지는 2번 시드로 출전한다. LCK에선 총 4개 팀이 롤드컵 무대에 오른다. 남은 두 팀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선발전을 통해 결정된다. 선발전에서 T1,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 등 총 4팀이 경쟁을 벌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