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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한해 관광객 1500만,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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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은 우리나라 대표 여름 휴양지다. 밀양 얼음골은 한 여름에도 얼음골 초입 온도가 2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방문의 해를 거치며 빠르게 관광 도시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보궐선거에서 밀양시장으로 당선돼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9년 만에 다시 경남도 민체육대회를 밀양에서 개최했고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개장, 영남루 국보 지정,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제24회 밀양공연예술축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까지 숨 가빴던 시간이었지만 밀양시민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지난 4월 전임 시장 사퇴로 보궐선거에 출마해 밀양 시정을 이어받아 지난 5개월 여 기간 바쁘게 달려왔다. 시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취임 후 매일 걸어서 출근하며 시민들과 소통했고 현안이 있는 현장은 물론 읍면동을 차례로 돌며 시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과거 사건으로 인한 논란이 재점화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더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고 더 많은 분의 조언과 바람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담대심소(膽大心小)’라고할 수 있습니다. 도량은 넓고 크게 가지되, 마음은 작은 부분까지 주의 깊게 살핀다는 뜻으 로, 과거 영남권 중심 도시의 위상을 회복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다짐입니다.”

시민 공모를 통해 ‘밀양을 빛나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비전도 내걸었다. 공약은 돌봄과 교육, 농업과 문화예술, 관광, 생활체육 등 시민들의 목소 리와 밀양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꼼꼼히 담았다.
살고 싶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
안 시장은 기성세대가 청년층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지는 “아이 낳아 키우는데 걱정 없고 탄탄한 일자리로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지역 살림을 꾸리는 것” 아니겠냐 말한다.

그래서 갖가지 청년정책과 더불어 농업이 기반 산업이 되고 밀양에 미래지향적 농업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밀양은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국립종자원,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전국 최고의 인적, 물적 농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안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세미-스마트,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 경남특화형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유치, 농협 등 유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스마트 과수 산업 육성 확대 등으로 전국 최고의 농업 특구, 밀양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민 모두가 풍부한 문화적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 있는 정책으로 밀양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대하고, 특히 밀양아리랑 국가 브랜드화 사업, 밀양 시립예술단 창단 등을 통해 아리랑의 세계화와 현대화에 앞장서 밀양아리랑대축제, 밀양공연예술 축제의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에서 활동할 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으로 ‘밀양아리랑 예술단’ 창단의 기초가 됐습니다. 이번 8.15 광복절에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창단 기념공연으로 독립군아리랑을 선보였는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니 앞으로 더 큰 활약을 기대할 따름입니다.”

관광은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다. 밀양은 예로부터 철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1300만 명이 거주하는 인근 대도시 배후 수요로 관광 육성을 통한 발전의 여지가 큰 지역이다. 위양지, 얼음골, 영남알프스 등 천혜의 자연 자원과 영남루, 표충사, 밀양아리랑 등 유무형 유산은 밀양의 큰 자랑거리기도 하다.


거기다 최근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를 개장하며 새로운 관광 수요를 끌어내고 있고 우주천문대와 기상과학관, 우리 아이 마음 숲 놀이터 등 특색있는 관광 인프라 조성도 새로운 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배드 민턴, 파크골프, 국궁, 야구 등 생활체육 시설도 잘 갖춰놓아 각종 국내·외 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밀양 시민 생활의 질 개선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1조 5000억 원의 국비를 들여 남밀양IC와 김해 북진례IC를 연결하는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 경남 특화형 농식품 수출가공 클러스터 유치, 나노 융합국가산업단지 분양 및 2단계 사업 추진, 한국폴리텍 대학 밀양 캠퍼스 조기 개교 등 미래 100년을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도 얽힌 매듭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밀양으로 놀러 오십시오”
밀양 관광객 규모는 지난 한 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영남루 국보 지정, 도민체전,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개장과 밀양아리랑대축제, 밀양공연예술축제 등으로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을 기록할 전망이다.

안 시장은 무엇보다 지난 5월 정식 개장한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테마파크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웰니스 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요가컬처타운을 비롯해 반려동물지원센터, 스포 츠파크, 파머스마켓, 농촌테마공원, 네이처에코리움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개관한 지 3개월여 만에 20만 명이 방문했다.

밀양의 상징인 영남루는 60년 만에 국보로 재승격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유산으로 자리매김했 다. 시는 영남루 주변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해 국가유산청·경남도와 협력해 더 많은 관광객이 자랑스러운 조선시대 건축의 미와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기도 하다.

“지난 6월 영남루 일원에서 개최된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에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졌습니다. 제24회 밀양공연예술축제도 지난해보다 3000명 많은 1만7000여 명이 방문하며 매진 사례를 이어갔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밀양이 애국과 의열의 도시임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밀양은 예로부터 애국과 독립운동의 성지였다. 임란 극복의 영웅 사명대사, 고려말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대마도를 정벌한 박위 장군, 충절과 절의의 상징 김종직·변계량 선생, 무장 항일투쟁에 앞장선 의열단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 바로 밀양이다. 밀양시는 의열체험관, 의열기념관을 연계한 의열기념공원을 조성해 현충 시설로 지정받고 관련 행사도 다채롭게 이어 나가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국립등산학교와 밀양아리랑수목원 개장으로 관광 산업 기초를 더 탄탄히 다지고 있다.


안 시장은 관광하기 좋은 도시만큼 살고 싶은 도시 건설에도 매진 중이다. 실제 경남도 중 귀농·귀촌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밀양이라는 사실만 봐도 밀양의 정주 여건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돌봄과 교육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학교 안팎 공공시설을 활용해 운영하는 아이들 방과 후 프로그램 ‘아이키움 배움터사업’은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경상남도교육청의 ‘지역 맞춤형 돌봄 모델 구축 사업’에 선정된 지역 통합 운영 시스템인 ‘다봄’ 사업으로 청년층의 육아 고민을 시가 앞장서 해결하겠다는 안 시장의 의지는 분명하다. 2025년에는 4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경남진로교육원 준공도 기다리고 있다.

“밀양은 ‘돗자리만 펴도 관광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낙동강을 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명사십리길 트레킹과 바이크 라이딩 코스는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습니다. 사명대사 유적지나 의열기념관,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밀양독립운동기념관도 여러 가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영남 알프스도 밀양 지역 코스가 가장 길고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전국민 모두 밀양으로 놀러 오십시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안 시장은 경청하는 자세와 빠른 추진력으로 밀양의 밝은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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