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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렌터카 거절 당했어요"…韓여행객 '충격'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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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난 A씨는 현지 렌터카 영업점에서 예약했던 차량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국제운전면허증을 한국에 놓고 왔기 때문이다. A씨는 "평소 운전면허증을 갖고 다니지만 꺼낼 일이 없어 국제운전면허증을 따로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별·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었다. '나만의 명소 찾기', '로드 투어' 등 여행 방식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해외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찾는 여행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선 렌터카 예약 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면허증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가별 허용하는 면허증이 다르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의 렌터카 운전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항공권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여름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 46%가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14개국 평균치(39%)를 상회하는 수치로,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시간, 일정 등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인근 소도시 방문 수요가 렌터카 이용에 대한 높은 선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 해외여행처럼 체류 기간이 짧은 경우 영문운전면허증이나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차량을 대여 및 운행할 수 있다. 다만 두 가지 운전면허증은 사용 가능한 국가와 유효기간 등이 다르다.

영문운전면허증은 국내 운전면허증 뒷면에 면허 정보를 영문으로 표기한 면허증으로 국제면허증 없이도 63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동남아, 일본, 중국 등에선 이용할 수 없다.

반면 국제운전면허증은 100여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발급일 기준 1년으로 전국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운전 시 국제운전면허증은 국내운전면허증과 여권을 함께 지참한 상태로 운전해야 한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지만 등기발송으로 접수 후 약 5~10일 정도 소요된다. 출국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직접 대면 방문으로 받아야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탑승 시간을 고려해 한 시간 이상 여유있게 방문해야 한다. 운전면허시험장은 평일에만 민원 업무를 진행하고, 경찰서는 발급업무를 진행하는지 확인해볼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편의를 위해 렌터카 이용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현지 법규와 안전 수칙 등을 꼭 숙지하고 운행해야 한다"며 "국가별로 이용할 수 있는 면허증 종류가 다르니 예약 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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