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젠은 크롤링 엔진 AC-SPIDAR를 활용한 자료수집 및 빅데이터 구축과 분석 시스템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재우 대표(35세)가 2018년 1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소프트웨어공학(보안) 전공 후 2017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창업을 준비했고, 2018년1월 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회사 경영과 개발을 겸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블록젠은 청년 창업기업으로서, 자료 수집과 빅데이터 함의 도출 자동화 기술 제공을 통해 고객의 편익을 증진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데이터의 자동수집과 데이터풀 구축 및 분석 리포트 제공을 주 기능으로 하는 엔진 AC-SPIDAR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AC-SPIDAR는 범용 크로스플랫폼 크롤링 엔진이다. 웹이나 앱 등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의 수집과 그 수집행위의 자동화를 지원하는 반제품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결합해 고객사의 목적에 맞게 다용도로 개조,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백엔드를 구성하고 고객사의 요건에 알맞은 프론트엔드를 구현, 체계 통합해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는 주요 업무영역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처리 자동화, 그리고 그 결과분석의 자동화에 의한 효율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일반 크롤러와 달리, 블록젠의 AC-SPIDAR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뜨는 미디어(게임광고) 같은 것도 모을 수 있습니다. 시맨틱 텍스트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패킷에 실린 페이로드 등도 수집할 수 있어 범용적 응용성을 가집니다. 예컨대 나라장터의 입찰정보 수집, 모바일 게임광고 영상 수집, 온라인 웹 스크래핑, 스프레드시트 자동 수집 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망마다 다른 조건에서 접속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상화 컨테이너를 통해 VPN에 접속해 작업하게 하는 드라이버 모듈도 따로 구현해 갖추고 있습니다.”
블록젠은 초기 공급을 입찰로 수행했다. 이후,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에 초기 공급을 성공시킨 뒤 후속 과업 및 관련 팀과의 기술 자문을 거쳐 사업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소프트웨어보안을 전공하면서, 합목적적으로 도입 및 운용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꼈고, 블록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복잡하거나 고가의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거나, 도입하고도 커스텀이 안 되어 사실상 업무효율 개선이 안 되는 고객사들이 블록젠의 기술을 공급받아 업무 효율을 기하고 각종 실적을 거둘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합목적적으로 적용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블록젠은 박 대표 외에 CTO, 그리고 퍼블리셔 1인과 매니저 1인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매출 증진이 단기 목표”라며 “기존까지의 커스텀에 필요한 반제품에 가까웠던 엔진을, 더 범용성 있게 만들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 상반기 수행한 과업에서 성과를 토대로 좀 더 발전된 솔루션 형태의 완제품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자료수집과 스프레드시트 분석이라는 양대 업무의 통합관리를 위해 간편하고 가벼운 시스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블록젠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8년 1월
주요사업 : 크롤링 엔진 AC-SPIDAR를 활용한 자료수집 및 빅데이터 구축과 분석 시스템 공급
성과 : 누적매출 6.5억 원 돌파, 게임물관리위원회 불법게임물 자동화 수집 및 단속이행 점검체계 공급,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업무지원체계 시제품 개발 협업 등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