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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에 "벤츠 안 탄다"더니…어마어마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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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 E클래스가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에서 경쟁 차량인 BMW 5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로 벤츠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내연기관 모델인 벤츠 E클래스의 지난 8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48.6% 증가한 2237대로 집계됐다. 벤츠 순수 전기차 EQE 화재에도 굳건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E클래스는 벤츠코리아의 주력 판매 모델이다.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에서 7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다. 한국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E클래스가 많이 팔린 시장이다.

벤츠의 다른 내연기관 모델인 S클래스도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대비 7.5% 증가한 328대가 팔렸다. 벤츠의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S클래스 또한 같은 달 전년 대비 11.3% 증가한 63대가 팔렸다.


이에 반해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은 급감했다.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델이었던 EQE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월 대비 48.7% 줄어든 39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로는 88.5% 줄어든 수준이다.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던 모델인 EQS는 같은 기간 전월 대비 26.3% 떨어진 28대가 팔렸다. EQA는 지난달 43대가 팔리면서 전월 대비 52.5% 판매량이 줄었다.

한편 벤츠 전기차 차주들은 '벤츠코리아가 잘못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알렸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벤츠 차주들이 제출한 피해 구제 신청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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