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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배민클럽서 빠진다"…업체-플랫폼 '신경전'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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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유료 멤버십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입점 업체를 중심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업체 측이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을 걱정해서다. 일각에서는 과거 납품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쿠팡과 CJ제일제당 사례 같이 업체와 플랫폼 간 신경전이 벌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배달의민족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이 커질 컷을 우려해 이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배민은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무료 체험 형태로 도입했는데 오는 11일부터 유료화된다.

배민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일정액을 내고 가입하면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지만, 점주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롯데리아는 배민 앱 유인 효과를 덜 보더라도 수수료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아뿐 아니라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배민클럽 가입 여부를 각 점포 자율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 간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출혈 경쟁이 장기화한 가운데 소비자를 잡으려다 업체와 점주 등의 비용 부담으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멤버십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와 배달비 자체는 상수인데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하다보니 업체와 업주가 부담을 떠안는다는 얘기다.

자칫 플랫폼과 업체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2022년 12월 CJ제일제당과 쿠팡은 납품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발주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도 쿠팡과 이 같은 문제로 상품 직거래를 중단했다가 4년 9개월 만인 올 1월 거래를 재개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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