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기업용 선물하기 플랫폼에서 거래된 상품 중 약 40%는 임직원 복지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 발송이 편리한 데다 기념일 예약 선물 기능을 갖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기업용 선물하기 플랫폼 '카카오톡 선물하기 포 비즈'를 통해 거래된 상품 중 약 40%는 임직원 복지 등의 목적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목적 선물도 약 40%로 조사됐다. 거래처 관리를 위한 목적은 7%에 그쳤다.
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영업활동 차원으로 활용하기보단 사내 복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선물하기 포 비즈는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을 대량 발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예산과 발송인원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상품도 추천해준다. 또 1회 주문당 최대 5000건을 발송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도입한 '기념일 예약 선물' 기능도 임직원 복지용 거래 건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기능을 도입한 이후 선물하기 포 비즈 전체 발송 상품 중 임직원 복지용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대비 약 10%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들은 복리후생 차원에서 임직원 생일·입사·결혼기념일이나 창립기념일 등에 선물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 기념일은 모두 날짜가 제각각이어서 일일이 선물을 발송하는 데 번거로움이 따른다.
선물하기 포 비즈에선 기념일과 연락처를 한 번만 등록하면 설정일 오전 9시에 자동으로 선물이 발송된다. 기념일은 최대 3개를 설정할 수 있다. 발송 시점도 기념일 당일이나 하루 전 등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연간 반복' 발송을 설정하는 기능도 있다.
미리 설정한 선물이 품절됐거나 가격이 변동되면 담당자에게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안내가 이뤄진다.
선물하기 포 비즈는 거래액을 꾸준히 늘려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선물하기 포 비즈에서 거래 가능한 상품은 총 4364개. 이 가운데 배송상품은 3000여개에 이른다. 배송상품 중에선 소고기·홍삼과 같은 건강식품이 인기가 높다. 모바일 교환권에선 커피교환권, 백화점·마트 상품권의 거래량이 많다는 설명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