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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엄마도 쓰더라"…70만원 고가에도 '필수품' 됐다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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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에어랩 인기 이후 뷰티전자기기업계에서 바람으로 머리를 스타일링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열판이 머리카락에 직접 닿는 제품보다 머리 손상도가 낮다는 인식에 비싼 가격에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스는 오토 롤링 기능이 탑재된 '필립스 7000 시리즈 에어 스타일러'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오토 롤링 기능이 탑재되어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 양쪽으로 회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자연스러운 웨이브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50mm 천연 혼합모 브러쉬와 정교한 컬링 효과를 주는 30mm 개폐식 강모 브러쉬를 함께 구성했다.

2022년 미국 샤크닌자가 출시한 '플렉스타일'은 다이슨 에어랩과 유사한 콘셉트의 제품으로 꼽힌다. 다이슨이 강조하는 코안다 기류 효과를 활용한 제품이다. 제품 본체와 브러쉬가 포함된 상품 가격이 55만원에 달하지만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국내 홈쇼핑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프리미엄 헤어스타일러 열풍을 선도한 건 다이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물류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다이슨 에어랩을 구하지 못해 전국에서 품절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이슨은 제품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현재 에어랩 가격은 74만원대지만 여전히 '스테디셀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프리미엄 헤어 스타일러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닉스는 2022년 '에어샷' 브랜드를 선보였다. 봉을 연결해 머리에 컬을 넣을 수 있는 듀얼모션 제품 가격은 40만원이 넘는다.

한 뷰티전자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뛰어난 기능에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다보니 비싼 가격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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