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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 나섰다…美상원의원단과 회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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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이 미국, 일본과 경제 발전, 국가 안보 등 관계 강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잇달아 만나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미일 3국 경제 대화 모임 참석을 계기로 미국 대표단 등과 경제 발전과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과 만나 한미 양국 기업의 협력 증진 방안, 미국 산업 정책과 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을 비롯해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이상 공화당),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이상 민주당) 의원이 자리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도 배석했다.

회동이 이뤄진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고 이병철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 대화'(TED)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경제협력과 상호 이익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이는 정책 세미나다.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포함해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현대차그룹은 이 세미나를 후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거티 상원의원, 쿤스 상원의원 등과 기념 촬영도 하며 자연스럽게 경제협력에 관한 의견교환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임에는 정 회장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 국내 경제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전략적 무역과 투자,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을 주제로 세션과 대담을 진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고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 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미국 상원 대표단이 지속 한국을 방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인공지능(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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