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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강 다리 위 호텔' 인기에…'K-POP 체험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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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교 남단에서 운영되던 ‘K-POP 체험관’이 카페로 탈바꿈한다. 최근 다른 ‘한강 다리 위 시설’들이 시민에게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운영을 멈췄던 체험관을 리뉴얼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활용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4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중 한남대교 남단 전망쉼터에서 운영되던 ‘K-POP 체험관’을 로컬 브랜드 카페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K팝 체험관은 BTS 등 K팝 아티스트의 인기를 활용해 쉼터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서울시가 2019년 한국음반산업협회와 함께 설립한 공간이다. 체험관이 있는 한남대교 남단 전망쉼터는 연면적 139㎡ 규모의 3층 건물로 K-POP 관련 전시 공간과 크리에이터들이 방송할 수 있는 ‘오픈형 스튜디오’를 갖췄다.

K-POP 체험관 개장 초기엔 외국인 K-POP 팬들의 방문이 이어졌지만 이내 발길이 뜸해졌다. 한남대교 남단 진입로라 접근성이 떨어져서다.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는 악재가 겹치면서 2021년부터는 체험관 운영이 중단됐다.

공간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서울시는 다른 한강 다리 위 시설이 인기몰이하는 것을 감안해 전망대를 카페로 바꾸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상부의 ‘직녀 카페’를 지난 5월 다리 위 호텔인 ‘한강 스카이스위트’로 리모델링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이곳은 탁 트인 한강뷰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는 10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동작대교 남단 양쪽에서 운영 중인 ‘노을 카페’, ‘구름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카페엔 한강 다리를 산책하면서 쉴 곳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시설 리모델링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한 결과 카페가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다른 다리 위 시설들처럼 서울시민들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최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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