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회복에 방점을 찍어온 박카스가 올해부터는 젊음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번 영화제는 각양각색의 ‘젊음’을 만나고 저마다의 면모를 깊이 이해하도록 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사진)은 3일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음이 무엇에 관심을 두고, 무엇을 힘껏 이야기하려는지 영화제를 통해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출시 61년을 맞아 젊음을 새로운 브랜드 가치로 꺼내든 ‘국민 피로해소제’의 지표를 박카스 29초영화제에서 짚어볼 수 있었다는 의미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 ]을 힘껏, 마음껏’으로 정했다. ‘박카스가 있어 영화 같은 하루’였던 작년보다 주제의 폭을 넓혔다. 젊음에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에서 백 사장이 직접 골랐다. 그는 “박카스가 말하는 젊음은 활력 넘치고, 상상하는 걸 실현하는 힘을 지닌 주체적인 젊음”이라며 “이런 젊음은 일반적인 틀로 규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출품작들은 각자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여 많은 영화인에게 공감받았다. 일반부 대상을 받은 엄태준·전형주 감독의 ‘실패를 힘껏. 마음껏.’에 대해 백 사장은 “많은 출품작이 목표 지향적 관점에서 풀어나간 것과 달리 ‘실패를 해야 성공도 하지’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지속하는 관점의 전환이 신선했다”며 “박카스가 추구하는 젊음의 맥락도 이와 같다”고 했다.
백 사장은 11년째 지속 중인 박카스 29초영화제가 영화 인재 육성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6회 영화제 청소년부 대상 수상자인 박준성 감독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박순찬 감독은 상금을 다음 영화 제작에 투자해 체코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며 “수상자들이 웹드라마, 콘텐츠 제작사 같은 관련 분야로 나아가는 등 ‘영화산업 선순환’과 ‘영화 등용문’이라는 방향에서 기여했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올해 수상작들을 동아제약과 박카스를 알리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 29초영화제가 ‘숏폼’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만큼 앞으로도 젊은 영화인의 무대가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여러 채널에서 수상작을 선보이고 디지털 광고도 고려할 것”이라며 “요즘 시대의 콘텐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세로형 포맷이나 카테고리별 상격 신설 등도 해 보려 한다”고 했다.
올해 주제인 ‘[ ]을 힘껏, 마음껏’에 어떤 단어를 채워 넣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동아제약을 이끄는 자리에서 불황을 돌파할 수 있도록 ‘[경영]을 힘껏, 마음껏’”이라고 답한 백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영화]를 힘껏, 마음껏’ 만들도록 박카스가 늘 영화인의 곁에 함께하며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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