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울산대와 글로벌 그린 챌린저(GGC)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GGC 프로그램은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 미래자동차사업단, 이차전지사업단과 울산대 기후변화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 사업단이 함께 하는 글로벌 융합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의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HUSS)과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COSS)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두 대학은 해외 7개국 8개 협력 대학과 △팀별 자율 프로젝트 수행 △어학·문화 학습 △현지 탐방·세미나 △해커톤대회 등을 연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인하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몽골국립대, 일본 니가타대, 중국 하남공업대, 카자흐스탄 국제관계와 세계언어대, 조지아 일리아국립대, 우즈베키스탄 IUT와 AUT, 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한국대 등과 국제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GGC 프로그램이 진행된 2개월 동안 우리나라와 해외의 대학생 119명, 교원 43명이 참여해 총 52편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범주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IUT, AUT 학생과 팀을 이뤄 빗물 저장·중수 정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후 특성상 단기간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지만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로 인해 하천으로 흘러가기 전 모두 말라버린다는 사실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실시간으로 물 사용량을 확인해 자원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Wise Droplet’이라는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입도 개발했다.
GGC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국내 대학 4개 사업단 단장과 해외 협력대학 총장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인하대와 울산대는 올해 GGC 프로그램의 우수 성과자, 융합전공 참여 학생 등 40명을 대상으로 6개국 14개 현지 기업·기관과 단기표준현장실습제(인턴십)를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GGC 프로그램의 교육 효과를 높이고,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정호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 단장은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지닌 국내외 학생들이 서로 생각을 나누고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GGC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내년에는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을 확대해 총 12개 국가, 14개 대학과 GGC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