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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초미세 세포까지 관찰…토모큐브, AI 현미경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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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초미세 세포까지 관찰…토모큐브, AI 현미경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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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큐브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3차원(3D) 세포현미경을 개발했다. 신약 연구개발(R&D) 등에 필수인 세포실험의 정확도와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AI를 기반으로 1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우리 몸속 모든 세포 소기관을 3D로 분석할 수 있으며 97%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모큐브는 올 하반기 AI 기반 홀로토모그래피(HT) 현미경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HT 현미경에 AI를 접목해 성능을 한층 개선한 제품이다. 박 대표는 “AI HT 현미경은 세포의 어떤 부분을 관찰해야 하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하룻밤 사이 나오는 수십 테라바이트의 고해상도 정보를 저장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분석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오는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토모큐브는 2015년 설립돼 HT 현미경을 개발했다. 세포 염색 없이 3D로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이다.

기존 세포현미경은 3D로 세포를 관찰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면 세포를 염색하는 과정이 필수다. 세포가 물, 단백질, 탄수화물 등 투명한 물질로 구성돼 있어 관찰이 쉽지 않아서다. 문제는 염색에 쓰인 약물이나 염료가 세포의 특정 부위에만 쏠리거나 비특이적 결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HT 현미경은 염색이 필요 없다. 이 덕분에 세포의 구조와 특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세포 실험뿐 아니라 세포치료제 제조 공정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모큐브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위스연방공대, 서울대, 미국 공군연구소, 차병원, 바이엘, 존스홉킨스대, LG화학 등이다. 매출은 2021년 16억원, 2022년 19억원, 지난해 3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국내에도 연매출 3000억원이 넘는 바이오 분석장비 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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