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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체포에…텔레그램 기반 코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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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뒤 예비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생태계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프랑스에서 체포된 두로프는 이틀 뒤인 28일 검찰로부터 예비기소 처분을 받았다. 500만유로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지만,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두로프는 프랑스 사법당국으로부터 미성년자 성매매, 범죄 조직 자금 세탁 등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두로프 체포 이후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도 직격타를 맞았다. 두로프의 체포 사실이 전해지자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약 5.85달러 선에 거래되던 톤코인은 5.030달러까지 약 20% 급락했다.

텔레그램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BNN블룸버그는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톤코인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도 이번 이슈로 인해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에서 이탈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우려와 달리 일부 텔레그램 기반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된 텔레그램 기반 강아지 밈코인인 독스(DOGS)는 큰 주목을 받았다. 바이낸스는 독스 상장 이후 플랫폼 트래픽 폭주로 인한 서버 장애를 겪기도 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두로프가 체포된 뒤 톤코인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텔레그램 블록체인인) 마스터체인, 워크체인 등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톤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 금액은 두로프 체포 이후 8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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