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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 '과학 인재' 외국인 유학생에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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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신격호 롯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이공계 분야 우수 외국인 유학생 17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 상반기 1억1000만원에 이어 하반기 들어 9300만원을 지원해 총 2억원 상당이다.

재단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손녀인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여러 사업명에 창업주의 이름을 덧붙이고 있다.

신격호 롯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의 경우 2019년 신설됐다. 대학원생과 학부생에게 학기당 300만∼6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누적 장학생은 229명으로 현재까지 12억7000만원가량을 지원했다.

지급 대상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과학 특성화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국적은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이란, 방글라데시, 베트남, 파키스탄 등으로 다양하다.

재단 측은 “생명공학, 지구환경공학, 인공지능(AI), 에너지화학공학과 등 과학기술분야에 전문성을 쌓고 있는 글로벌 인재를 지원한다”며 “이를 계기로 첨단 기술 역량과 한국의 국제적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 이사장과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김재관 광주과학기술원 대외협력처장 및 관계자와 외국인 유학생 14명이 참석했다. 장 이사장은 유학생들에게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외조부(신 명예회장)께서도 청년 시절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하셨다. 우리 재단은 외국인 학생과 근로자분들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타지에서 학업 생활을 이어가는 유학생분들의 도전과 용기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이란 국적의 나세르 모하마드자데 장학생은 “많은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운 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장학금 덕분에 경제적인 걱정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재관 광주과학기술원 대외협력처장은 “신격호 롯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은 학생들이 위대한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며 “작은 기회로부터 위대한 업적이 시작되는데 재단 측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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