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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 자산가들, 다시 브라질 국채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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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중요한 초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최근 브라질 국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시욱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기까지 매년 11%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브라질 국채 분할 매수를 권했다. 김 이사는 삼성 어드바이저 강남FP센터 팀장 출신으로 23년째 고액 자산가 등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해온 전문가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금리는 연 11.386%였다. 매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1%를 넘는다는 의미다. 2억원을 투자하면 매년 이자만 2200만원 수준이다. 10년 만기라면 이자만 더해도 원금을 웃돈다. 브라질 채권은 1991년 한국과 브라질 두 국가가 맺은 국제조세협약에 따라 33년째 이자소득과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땐 헤알화 환율 변동을 유의해야 한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 이자 수익보다 환율에 따른 손실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헤알화 변동성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이 많이 진입했지만 올해 상반기 헤알화 가치가 다시 급락하며 큰 손실을 봤다. 지난 1월 1일 헤알당 266원48전이던 환율은 이달 14일 247원70전까지 떨어졌다. 환율로만 7% 넘게 손실을 본 셈이다. 김 이사는 “최근 헤알화 가치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지난 10년치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언제가 매수 적기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헤알화 추가 약세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다. 급격한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오며 헤알화 가치가 하락했지만 이후 브라질중앙은행(BCB)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어느 정도 불안감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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