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8일 NHN에 대해 "큐텐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부정적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률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큐텐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급증했고, 그 규모가 주당순이익(EPS)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부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익 규모보다 사태의 수습과 미회수 채권 규모 파악 속도에 따라 투자 심리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994억원을,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28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246억원)를 뛰어넘었다.
다만 올 3분기엔 페이코가 큐텐 사태로 102억원 규모 대손금을 선제적으로 인식해 페이코·KCP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NHN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페이코는 최근 티몬·위메프 발(發) 이슈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채권 만기가 미도래 상태이고 티몬의 상황이 어느 쪽으로 갈지 완전히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 예상 손실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