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7일 한화오션에 대해 러우 전쟁의 종전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방산 모멘텀(상승동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존 목표주가 4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상승 추세였던 조선업종 주가는 8월 한 달 동안 약세를 보였다"며 "2분기 실적 이벤트가 끝나고 선주의 여름 휴가 기간 발주 휴지기로 인한 모멘텀 부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한 환율 이슈, 조선업체들의 연례행사와 같은 노조 파업 이슈 등 잡음이 발생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이는 단순 기간 조정인 만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 이슈가 크다면 환헤지를 하는 삼성중공업 주가는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지만 하락했다"며 "노조 이슈의 경우 과거의 도크 불법 점거 농성과 같은 장기 집회는 사실 상 힘을 잃어가고 있다. 부분 파업과 단기 집회마저도 참여율이 저조해 가동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의 신규 수주는 다음 달부터 증가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Hapag-Lloyd, Maersk 등이 대규모 시리즈 발주를 준비 중이다. 통상 외신 보도 이후 한두 달이면 발주되는 특성상 9~10월 안에 발주될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카타르의 50억달러 규모 QC-Max급 LNG선도 곧 발주될 것이고, FSRU와 VLAC 등 다수 선박의 인콰이어리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간 조정이 끝나가고 있단 얘기다.
러우 전쟁 종전 이후 해양방산 모멘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종전 이후 미국의 견제는 중국 해군 전력이 될 것인 만큼 해양방산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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