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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상반기 거래액 1조 돌파…무신사와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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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상반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성 패션에 강한 무신사와 패션 버티컬 커머스 1위를 두고 경쟁하는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블리는 상반기 거래액과 매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여성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 거래액, 매출, 사용자 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거래액은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앞서 에이블리는 지난해 대형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형 흑자’ 플랫폼 입지를 굳혔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대형 이커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블리는 올 상반기 패션, 뷰티, 라이프 등 전 카테고리에서 견조한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소호 패션 카테고리의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에이블리를 통해 인지도를 넓힌 ‘4세대 쇼핑몰’의 약진에 ‘블랙업’, ‘슬로우앤드’, ‘퍼빗’ 등 대형 쇼핑몰의 연이은 입점이 더해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대문 기반 소호 패션뿐 아니라 브랜드까지 패션 영역을 강화한 결과 상반기 브랜드 패션 거래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115%) 증가했고, 6월 거래액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非) 패션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상반기 에이블리 뷰티 거래액은 2022년 대비 3.75배(275%), 전년 동기 대비 120% 이상 늘었따. 선론칭, 최저가 등 에이블리 단독 혜택이 담긴 ‘온리 에이블리’ 상품의 흥행이 성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프 카테고리의 경우 올 상반기 ‘릴레이 디저트 팝업 스토어’로 온라인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면서 ‘에이블리 푸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다.

에이블리가 신사업으로 전개하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과 일본 패션 앱 ‘아무드(amood)’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 상반기 4910 거래액은 베타 서비스 기간인 지난해 하반기(7~12월) 대비 4.7배(370%) 늘었다. 공식 론칭 약 3개월 만인 6월 iOS 앱스토어 쇼핑 부문 무료 앱 인기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아무드 거래액은 180%, 주문 고객 수는 3배(200%) 증가하며 일본 현지 내 대표적인 ‘K 스타일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성에서 남성까지 타겟 확장과 동시에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에이블리는 올 상반기에도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전 카테고리에 있어 비약적 성장은 물론, 신규 서비스인 남성 앱과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신규 유저가 꾸준히 유입되고, 이들이 곧 충성도 높은 진성 고객으로 빠르게 정착하여 여성 패션 플랫폼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만큼, 앞으로도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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