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6·사진)와 안병훈(33)이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동반 진출했다.
임성재는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 캐슬파인스GC(파72)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결과를 포함해 페덱스컵 랭킹 11위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상위 30명만 나설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2019년부터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는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BMW 챔피언십은 PGA투어 플레이오프 3개 대회 가운데 2차전이다. 지난주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결과를 포함해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 대회 이후엔 상위 30명만 시즌 마지막 경기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챔피언을 놓고 경쟁한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 보너스는 2500만달러(약 331억원). 출전하기만 해도 보너스 55만달러를 받는 등 최정상급 선수들을 위한 무대다.
이번 대회를 공동 13위(5언더파)로 마친 안병훈도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최종전에 나선다. 안병훈의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시우(29)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5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으나 페덱스컵 랭킹이 44위에서 32위로 오르는 데 그쳐 간발의 차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발됐다.
우승은 이날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친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약 48억원)다.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50위에 자리해 이번 대회 ‘막차’를 탄 브래들리는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4위로 끌어올리며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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