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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안가" 최민식 쓴소리에도…CJ CGV, 연고점 경신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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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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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CGV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배우 최민식이 영화표 값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는 모습이다. CJ CGV는 '반값 행사'를 열어 논란 정면 돌파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CJ CGV는 전날보다 5.99% 오른 65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6560원까지 뛰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올해 1월18일 장중 연저점 5230원과 비교하면 25.2% 급등한 셈이다.

    지난해 유상증자 결정 이후 4000원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가까지 밀렸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상승 폭이다. 작년 CJ CGV는 경영 악화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1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그해 10월 4670원까지 급락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는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당시 유증가액 5560원에 비해 현재 주가는 17.8% 높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CJ CGV를 153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16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호실적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연결 기준 2분기 CJ CGV의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었다. 시장 기대치 228억원에도 부합했다.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5분기째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슈퍼배드4', '데드풀과 울버린' 등 해외 기대작과 '베테랑2', '파일럿' 등 국내 주요작이 개봉해 국내 영화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세븐틴 콘서트' 등 공연 및 스포츠 경기를 상영해 관객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CJ ON의 영업이익 추정치 535억원 중 359억원은 CJ CGV의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CJ CGV의 연간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배우 최민식이 불붙인 영화표 값 논란과 달리 실제 관객이 지불하는 평균티켓가격(ATP)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앞서 최민식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극장 값도 많이 오르지 않았나. 좀 내려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발품 팔아 영화관을 찾겠나"고 지적했다.

    CJ CGV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영화표 값을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주말 기준)까지 높였다. 다만 2분기 CJ CGV의 국내 박스오피스 ATP는 9093원으로 13.6%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 입장료 판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4%로 지난해 2분기(61.2%) 대비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사 결합 할인 등 프로모션이 늘어나며 ATP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J CGV는 관람객을 늘리기 위해 할인 행사인 '컬처 위크'를 진행한다. 이달 26~29일 오후 5시~9시에 진행되는 컬처 위크에서는 '트위스터스', '행복의 나라', '빅토리', '사랑의 하츄핑', '필사의 추격', '늘봄가든', '극장판 블루 록 -에피소드 나기-' 등을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CJ CGV 관계자는 "현재 한국 영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컬처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며 "관람객 유치를 위해 여러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하는 푯값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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