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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올해안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이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유력한 인하 시기를 12월로 예상했다. 미국의 예상되는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엔화는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13일~19일 사이에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의 57%는 BOJ가 연말까지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일본 금리 수준에 대한 중간 예측치는 0.50%로 현재 금리보다 25bp(1bp=0.01%) 더 높다.
연말까지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경제학자들 가운데 3분의 2는 첫 금리인하 시점을 12월로 답변했고 나머지 3분의 1은 10월이라고 말했다.
이토추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아츠시 타케다는 “BOJ는 2%의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BOJ는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7월에 기준 차입 비용을 종전 0~0.1% 범위에서 0.25%로 인상하여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BOJ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는 향후 몇 년간 꾸준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융 시장에 일대 혼란을 일으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일본과 미국 시장 중심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나며 도쿄 주식 시장이 37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 후 BOJ의 부총재인 우치다 신이치는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확언하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웠으나 경제학자들은 BOJ의 전반적인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지 야스다 연구소의 경제학자 마에다 가즈타카는 "7월 추가 금리 인상 이후 벌어진 시장 혼란으로 BOJ가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었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소비의 강력한 증가에 힘입어 연초의 침체에서 벗어나 2분기에 연간 3.1%라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25년 3월로 끝나는 이 회계연도의 성장률은 0.6%, 그 다음 회계연도의 성장률은 1.1%로 예측됐다. 인플레이션은 이 회계연도에 평균 2.4%, 그 다음 회계연도에 평균 1.9%가 될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