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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달래는 스팩합병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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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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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8월 21일 오후 3시 31분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앞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기업들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12호스팩과 합병에 나선 군용 안테나 제조사 RF시스템즈의 합병 상장일 유통 지분 비율이 44%에서 25%로 낮아졌다. RF시스템즈와 주관사가 교보12호스팩 재무적 투자자(FI)를 설득해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물량을 늘린 결과다.

    유통 가능 물량을 줄이면 상장 첫날 주가 하방 압력이 낮아진다. 스팩 주주는 합병에 찬성할 유인도 커진다. RF시스템즈와 교보12호스팩은 지난달 말 합병비율을 스팩 주주에게 유리하게 손질했다. 두 회사의 합병비율은 ‘1 대 0.35’에서 ‘1 대 0.33’으로 바뀌었다. RF시스템즈의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의미다. 합병 이후 RF시스템즈의 예상 기업가치는 857억원에서 794억원으로 낮아진다. 반대로 교보12호스팩 주주들의 합병 이후 보유 지분은 늘어난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과 합병하는 산업용 인공지능(AI) 기업 유디엠텍도 최근 합병비율을 ‘1 대 1.33’에서 ‘1 대 1.06’으로 바꿨다. 유디엠텍의 합병 후 기업가치는 751억원에서 623억원으로 줄었다. 보호예수에 묶이는 유디엠텍의 재무적 투자자 지분을 늘려 상장일 유통 가능 지분도 40%에서 30%로 낮췄다.

    올 상반기 공모주 시장에선 공모가 대비 주가가 2~4배씩 상승하는 종목이 속출했다. 하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 열기가 식자 합병 절차를 꼼꼼하게 따지려는 스팩 주주가 늘기 시작했다. 교보12호스팩 주가는 합병 결정을 발표한 뒤인 6월에 3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9일 2020원으로 하락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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