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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들, 세상을 바꾸길"…신격호 장손녀, 캠프서 '눈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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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잖아요. 학생 한 명 한 명과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손녀인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2024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 이사장의 장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그의 관심 어린 눈빛과 행동에서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장학생 모두와 인사를 나누며 격려를 전하고 소통을 아끼지 않았다.

신격호 롯데 한마음 소통캠프는 이날부터 지난 20일까지 양일간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롯데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는 롯데장학재단이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선보인 핵심사업이자 ‘신격호 롯데 희망 멘토링 장학금’의 신입 장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신격호 롯데 희망 멘토링 장학금은 재단의 대표사업으로 1983년 시작됐다. 현재까지 이 사업 누적 지원액은 약 628억원에 달한다.


이번 캠프는 신 명예회장의 재단 설립 배경을 소개하고 장학생 간 네트워크 형성과 단합력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41기 희망 장학생은 220명이다. 학생들은 나눔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며 행복으로 하나가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진하는 이들로 선발됐다고 재단은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학생 피드백 등을 반영해 그간 진행해온 캠프보다 교육,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여러 방면에서 힘을 줬다. 1일 차에는 ▲롯데재단 소개 ▲전문가 초청 특강 ▲레크리에이션 ▲사회봉사 공모전 ▲독특한 연출과 재밌는 기획이 담긴 오페라 공연이 열렸다. 2일 차에는 ▲장학생 수여식 ▲공모전 시상식 ▲낭독 콘서트 ‘더 리더’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사회봉사 공모전이었다고 재단은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와 전공이 다른 장학생들이 하나의 팀을 꾸려 환경과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사회봉사를 기획한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 측은 “협동심을 발휘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하며 만든 공모전 아이디어를 통해 학생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지영 장학생과 팀원들은 “주로 혼자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해왔는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조원들과 함께 기획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팀워크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사회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함께하면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재단의 장학금 지급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다방면에서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윤하연 장학생은 “여러 분야를 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장학생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 장학금을 통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저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며 “따뜻한 가슴과 재능을 가진 여러분들이 사회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재단이 그 꿈과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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