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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쏘아올린 주 5일 근무…CJ대한통운도 내년부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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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과 택배기사의 주 5일 근무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공휴일에도 배송하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하는 한편, 그동안 택배노조가 요구해온 기사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 주 7일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전날 주 7일 배송 및 주 5일 근무 도입을 위한 ‘서비스 혁신 상생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CJ대한통운은 10월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내놓는다.

CJ대한통운이 네이버와 CJ온스타일 물량에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주 7일 배송을 전면 확대하면 쿠팡의 익일배송 서비스 로켓배송과 본격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5년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도 배송하고 있다.

주 5일 근무도 내년부터 시행된다. 택배기사들은 통상 일요일 하루만 쉬고 주 6일을 근무한다. 주중에 하루를 더 쉬려면 택배기사가 본인 비용으로 별도 기사를 구해야 했다. 택배노조 등이 휴식권 보장을 요구하며 근무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온 이유다. CJ대한통운과 계약한 택배대리점들이 이 같은 요구를 대체로 수용하면서 주 5일 근무제 도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택배기사 주 5일 근무는 최근 흐름이기도 하다. CJ대한통운에 앞서 쿠팡의 택배 사업을 전담하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지난 13일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발표했다. CLS는 2021년 도입한 ‘백업 기사 제도’를 활용할 방침이다.

택배업계 1, 2위인 CJ대한통운과 쿠팡이 주 7일 배송,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한진 롯데 등 다른 택배사 전반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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