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0일 LX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높였다. 해상 운임이 올라 물류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증권사 박광래 연구원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해상 운임이 작년 말부터 급등했다"며 "선사들이 선박을 추가 투입해 운임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중동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고 미국·유럽 지역 항만의 파업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운임 상승을 촉발할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해상 운임은 몇 달간의 시차를 두고 LX인터내셔널의 물류 부문 실적에 반영된다.
가스 가격이 오른 점도 LX인터내셔널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가스 가격이 오르며 석탄 가격 상승도 자극될 수 있다"며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에 따른 포승그린파워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했다. 자회사 포승그린파워는 친환경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주목했다. 12개월 선행 기준 LX인터내셔널의 주가순자산비율은(PBR) 0.4배 수준이다. 배당 수익률은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시장 기대치 1191억원을 8.8%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4조7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해상 운임 상승, 물동량 증가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