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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친환경 항공유' 사용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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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항공기 연료의 일정 비율 이상을 폐식용유와 팜유, 바이오디젤 등 ‘지속가능항공유’(SAF)로 채우는 정책이 시행된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EU 회원국 공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SAF를 2% 이상 넣도록 의무화하는 등 ‘항공연료 탈탄소 정책’을 본격 시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

SAF 생산비가 일반 항공유(등유)의 2~5배에 달하는 만큼 향후 비행기 티켓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정유·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AF 확대 전략’을 발표한다.

대책의 핵심은 항공유에 비해 탄소를 80% 적게 배출하는 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EU와 비슷하게 2% 안팎으로 시작한 뒤 단계별로 의무 사용량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는 2050년까지 SAF 사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도록 못 박았다. 정부는 또 국내 공항에 SAF 급유시설을 설치하는 정유사에 예산을 지원하고 관련 규제를 풀어줄 계획이다. 조(兆) 단위 투자가 들어가는 SAF 전용시설 구축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부터 시작한 서울~파리 노선에 이어 30일 서울~도쿄 구간에 SAF를 채운 항공기를 띄운 뒤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상훈/김우섭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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