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가 지난 5년간 다른 유종·연료 차종에 비해 가장 낮은 화재 발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방청의 ‘자동차 유종별 화재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차량 화재 1만950건 중 하이브리드카가 131건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경유차 화재가 6777건으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가 388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기차 화재는 157건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 화재는 2019년 23건에서 2023년 31건으로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 전기차는 7건에서 72건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카의 누적 등록 대수는 50만6000대에서 154만2000대로, 전기차는 9만 대에서 54만4000대로 증가했다.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화재 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2023년 말 누적 등록 대수 기준 화재 발생률은 하이브리드카가 0.002%로 가장 낮았고 휘발유차 0.006%, 전기차 0.013%, 경유차 0.015%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모든 유종에서 일반도로의 차량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다. 전기차는 주차장 화재 발생 비중이 36%로 다른 유종보다 훨씬 높았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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