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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여우' BNK, 한화생명 잡고 ‘PO 막차’ 탈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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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4 서머 스플릿이 정규리그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어지러웠던 플레이오프(PO) 진출 팀도 정리되며 어느새 마지막 한자리만 남았다. 지난 14일 KT 롤스터와 T1이 각각 DRX와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PO 막차를 놓고 BNK 피어엑스(FOX)와 광동 프릭스(KDF)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오늘(15일) 1경기에 나서는 FOX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PO 진출을 확정 짓는다.

BNK와 광동은 지난 2024 LCK 스프링 정규리그에도 PO 마지막 자리인 6위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당시에는 광동이 7승 11패로 BNK(6승 12패)와 단 1승 차이로 PO에 진출했다. 현재 성적으로는 BNK가 8승 8패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단 1승만 더 올려도 ‘PO 막차’를 차지하게 된다. 7위인 광동이 한 경기만을 남긴 상태에서 7승 10패이기 때문에 8승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BNK의 마지막 대진이 만만치 않은 점이 변수다. BNK는 15일 한화생명, 17일 T1과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생명은 현재 13승 3패로 리그 2위이고 T1은 10승 7패로 4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BNK는 지난 1라운드 한화생명에게 패하고 T1에게는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T1이 최근 PO를 앞두고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BNK가 최근 3위인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패하긴 했지만 1세트를 따냈을 뿐만 아니라 3세트에는 경기를 거의 다잡을 뻔했던 만큼 오늘 한화생명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승리할 경우 마음 편히 마지막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만큼 BNK 입장에서도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의 핵심은 정글이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BNK 정글러 ‘랩터’ 전어진은 각각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가 800점과 600점으로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체 선수 중에서는 한왕호가 ‘캐니언’ 김건부,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공동 2위에, 전어진이 ‘에이밍’ 김하람, ‘오너’ 문현준, ‘딜라이트’ 유환중,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주목할 챔피언은 바이와 마오카이다. 두 선수 모두 바이를 선호하는 만큼 풀리게 되면 1순위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한왕호는 바이를 6번 사용해 5번 승리를 거뒀고 전어진은 9번이나 꺼내 6승을 기록했다. 반면 마오카이의 경우 숙련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왕호가 5번 꺼내 모두 승리를 거둔 반면 전어진은 7번 꺼내들었지만 2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두 챔피언이 금지될 경우 신짜오와 세주아니를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왕호는 세주아니를 10번 기용해 9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사용한 카드다. 전어진은 신짜오를 6번 사용해 3승을 기록 중이다. 바이와 마오카이에 이어 자주 꺼내든 무기다. 자이라와 브랜드 등 AP 정글러의 기용이 줄어든 만큼 니달리와 릴리아 등 새로운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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