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그룹 전체 공정거래 법규 준수를 위한 공동서약식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14일 판교 아지트에서 '공정거래 자율준수 공동서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약은 지난 2월 카카오 준법경영을 위한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서약식엔 정신아 카카오 대표 겸 CA협의체 공동의장과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참석했다. 준신위 구성원인 김용진·이영주 위원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의 서약식은 카카오 그룹 전체가 공정한 거래 문화를 준수하고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준신위도 카카오가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약서엔 불공정거래행위 등 공정거래 제반 법령 위반 행위 예방, 공정거래자율준수 문화 내재화를 위한 임직원 교육·모니터링, 준법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는 또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법제화되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그룹사 최초로 도입한다. 서약식에 참석한 나머지 계열사들도 내년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법규 준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카카오 공정거래 자율준수 TF'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번 서약을 계기로 카카오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문화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