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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장경태 "이재명, 김경수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고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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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관련해 "이재명 전 대표가 (2기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이 되어 이 전 대표의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이를 전면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13일 YTN과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 사회적 역할, 또 정치적 역할까지 나아가 폭넓게 적극적인 활동, 활약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대표적 영남 정치인"이라며 "빨리 정계에 복귀해 영남 지역 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비명계 구심점'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며 "오히려 민주당의 영남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경수 지사가 영남 지역 발전과 시민들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민주당 외연 확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2년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획기적이고 참신한 결단을 많이 내리시는 분이라는 점'이라며 "저희가 최고위에서 다 병립형으로 가자고 했는데도 연동형을 결단하시는 것처럼 만약 김 전 지사가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이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김 전 지사가 활약하면 활약할수록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것 아니겠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싫어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더 보란 듯이 적극적인 역할, 지명직 최고위원까지도 고려하시리라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자로 재가한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뒤 2022년 12월,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 제한을 받았는데, 이번에 복권이 이루어지면서 정치적 재기가 가능해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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