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국내 유일한 고래문화관광특구인 장생포를 찾은 방문객이 3년 연속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작년 대비 약 1개월 앞당겨 100만 명을 달성했다.
공단 측은 방문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지난 6월 개최한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고래문화특구 성수기 야간 연장 운영, 고래박물관 광장 불꽃 쇼, 고래바다여행선 야간 운항, 성수기·여름방학 특별 이벤트 등을 꼽았다.
특히 6월 한 달간 열린 수국페스티벌에는 관광객 58만여 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6만5000명) 대비 아홉 배 늘었다.
방문객 증가는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 남구는 축제 기간 장생포 옛 마을 입장료 3000원 중 1000원을 장생포에서만 쓸 수 있는 수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했다. 상품권 6만9805장 중 6만863장이 회수됐다. 회수율이 87.2%에 달해 상품권을 받은 사람 10명 중 9명은 장생포에서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특구 내 관광시설물 야간 개장도 관광객 증대에 큰 효과를 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오는 9월 3일까지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울산함,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장생포 모노레일 등 6개 고래문화특구 관광시설을 야간에 운영한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하고, 연장 운영 시간인 오후 6~8시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모노레일은 기본요금의 반값에 탑승할 수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야간 운항한다. 선상 마술공연, 울산 수제맥주 시음, 어린이 대상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추첨을 통해 지역 호텔 숙박권도 제공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를 울산의 체류형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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