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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올림픽의 숨은 조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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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올림픽의 숨은 조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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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성공적인 퍼포먼스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조력자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각 스포츠협회는 물론 음식 제공, 물리치료, 행정 지원까지 대표팀 뒤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현장 지원 인력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프랑스로 파견된 15명의 영양사와 조리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파리 외곽 소도시 퐁텐블로에 마련한 팀코리아 급식지원센터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매일 오전 5시부터 늦게는 밤 11시까지도 선수들의 식사를 지원했다. 한식 도시락부터 간편식, 종목별 맞춤형 영양식까지 올림픽 기간 약 4000개의 도시락을 배송했다. 대표팀을 위한 기업의 다양한 지원도 큰 힘이 됐다. CJ는 대표팀 선수단에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한식을 제공하며, 대회 기간 내내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 문화와 음식을 알렸다.

선수들의 식사와 함께 자잘한 부상 때문에 경기를 망치지 않도록 도와준 의료전담팀도 파리올림픽의 숨은 조력자다. 재활의학과·정형외과 전문의, 물리치료사와 트레이너, 스포츠컨디셔닝 전문가 등이 전담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각 협회의 지원 역시 대표팀 선수들에겐 천군만마였다. 양궁협회는 파리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전용 연습장과 대표팀 휴게 공간을 준비해 기량을 최종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내가 속한 탁구협회도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 차량과 휴식 공간을 제공했으며,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발 빠르게 조치했다.

‘훌륭한 선수 뒤엔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는 말처럼 파리올림픽에서 감독과 코치진이야말로 최고 조력자들이었다. 그들은 선수가 최고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헌신과 열정을 다했다.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따듯하게 선수들을 이끌며 그들이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직전까지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도록 돕는 훈련 파트너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나 역시 훈련 파트너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올림픽 여정을 함께했었기에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직접 훈련 파트너로 나섰다.

이 밖에 자원봉사자, 올림픽 관계자 그리고 멀리서 찾아와 준 모든 국민이 큰 도움이 됐다. 이들의 헌신과 노력, 응원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성공은 이들 숨은 조력자의 헌신 덕분이다. 이들의 노고와 희생이 없었다면 선수들은 최고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써준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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