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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석 "인천경자청, 中첨단기업 유치해 한계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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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 회복을 위해 새로운 투자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섰다. IFEZ의 FDI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억달러에서 지난해 4억달러로 반토막 났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FDI 실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때”라며 “기존 투자 유치 방식은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윤 청장은 입주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 유도, 중국 첨단기술 기업과 세계 유명 연구소 유치 등 기존과 차별화되는 외자 유치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03년 출범한 IFEZ 부지의 90%가 이미 개발돼 알짜배기 매각 용지가 부족한 데다 소득세·법인세 혜택 축소로 투자 매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청장은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FDI 방식으로 내년 입주 예정인 싸토리우스의 투자 사례에 주목했다. 싸토리우스는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생산·연구시설 투자 규모를 1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확대했다. 세포배양용 일회용 백과 세포배양배지(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물질을 넣어 혼합한 것)에 이어 추가로 제약용 필터나 엠브레인(혼합물 분리막) 등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그는 “IFEZ에는 224개의 외국인 투자기업과 3821개의 국내외 기업이 입주해 있다”며 “IFEZ의 뛰어난 개발·생산 환경을 적극 홍보해 이들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배터리, 전기자동차, 신약, 자율주행 분야의 벤처기업을 IFEZ에 데려오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1월 바이오, 뷰티, 모빌리티, 미래차 분야 중국 하이테크 기업 50여 곳을 초청해 한·중 미래산업 협력 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는 “중국 벤처기업 유치로 한·중 기업 간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은 물론 연구개발 인력 집결로에 따른 첨단기술 클러스터 조성을 기대한다”며 “IFEZ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 항공 정비, 반도체산업과 연계하면 새로운 방식으로 FDI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연구소 유치도 FDI 실적 향상의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연구 인력 확보는 인재 공급망을 갖추게 돼 글로벌 기업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현재 IFEZ에는 한국스탠퍼드센터(스마트시티 기술 개발), 겐트대 부설 마린유겐트(해양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윤 청장은 “우수한 연구 인력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이 생기고 우수 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연구소(AI 기반의 시장개발),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소(스마트 제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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