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8·15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고 알려지면서 에코프로그룹 주가가 급등했다. 대표에서 물러난 지 2년 반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배터리 양극재 제조 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7.69%(1만2800원) 오른 17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여파로 2거래일 연속 떨어진 주가는 이날 이 전 회장의 8·15 광복절 사면설이 나오면서 반등했다. 장중 한때 9.74%(18만2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이날 6.97%(5900원) 상승한 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각각 12.11%, 6.05% 상승했다.
에코프로그룹 주가는 전날 열린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이 전 회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부터 움직였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비엠의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공개되기 전 차명 계좌로 주식을 매매했다는 혐의로 2022년 1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았다. 같은 해 3월 대표에서 물러났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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