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엘앤에프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고객사의 배터리 생산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양극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회사의 재고조정으로 낮아진 배터리사들의 가동률이 하반기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 배터리 수율(불량품 없이 생산되는 비율)은 미국 공장을 포함해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고도 했다.
엘앤에프는 고객사 가동률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842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2805억원)와 올해 1분기(-2038억원)에 이어 3분기째 영업적자 상태다.
엘앤에프는 다만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고객사들이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배터리 신제품 도입이 진행되며 양극재 물량 증대를 예상한다"면서도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정상화와 관련 변곡점 만들고자 하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신제품 출시 후 내년도 1분기에 완전한 물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앤에프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신제품 개발은 계획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엘앤에프는 "신규 고객 제품과 하이·미드니켈, LFP(리튬인산철) 등 신제품 개발은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