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추창민 감독이 지난해 개봉된 '서울의 봄'과 비교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6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밝혔다.
'행복의 나라'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사태를 관통하는 재판을 주요 소재로 다뤄, '서울의 봄'과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추 감독은 "'서울의 봄' 개봉 전 편집이 모두 끝난 상황이었다"며 "영향을 받고 편집이 달라지거나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행복의 나라'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에 대한 재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실제 공판에서 법정에 은밀히 쪽지가 전달돼 '쪽지 재판'으로 불린 바 있다. 또 유일한 군인 신분으로 단심제가 적용된 박흥주 대령에게 첫 공판 이후 16일 만에 최종 선고 사형이 내려져 졸속 재판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추 감독은 역사적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하기 위해 충실한 자료 조사에 따라 각색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추 감독은 '서울의 봄'과의 차이에 대해 "특정한 누군가를 가리키기보다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대가 주는 야만성, 시대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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