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방송인 유재석과의 유튜브 '핑계고' 촬영에 대해 "너무너무 불편했다"고 솔직 고백했다.
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전도연은 최근 공개된 '핑계고'에 대해 "사람들은 (불편한게) 콘셉트라고 하는 데 세상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과 유재석은 서울예대 91학번 동기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핑계고'에선 톰과 제리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제가 리액션을 잘하지 못하고 옆에서 유재석이 리드하는 게 편하지는 않다"며 "아침에 '핑계고'를 하고 오후에 '요정 재형'을 했다. '핑계고' 보다는 '요정 재형'이 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재석과의 친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저도 이제 모르겠다"며 "하지만 사적인 얘기는 둘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동기다. 유재석이 탑이 됐고, 저도 배우로서 활동하며 그 둘이 만났다. 그게 팩트다. 단지 그날 촬영 후에 전화번호 교환을 했다. 문자도 보내더라"라고 덧붙였다.
'무뢰한' 오승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받지 못한 돈을 받기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전도연은 '리볼버'에서 유흥 업소의 온갖 불법 행위를 눈감아준 경찰의 비리를 혼자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지만 약속받았던 큰 보상을 받지 못해 승냥이처럼 달려가는 하수영 역을 연기했다.
그는 영화 '너는 내 운명', '밀양', '길복순', 드라마 '일타 스캔들' 등 데뷔 이후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자리를 지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작품에서 전도연은 고요하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무표정한 얼굴 위에 그려내며 '강철의 심장을 가진 주인공'이라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써 내려갔다. 오는 7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