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직전 거래일인 2일 장중 2730선 기준 9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코스피 PER은 유가증권시장에 편입된 종목들의 시가총액 합을 순이익 총합으로 나눈 값으로 현 주식 가치를 보여준다. 12개월 선행 PER이 2022년 9월 말 코스피지수가 2169(당시 PER 8.82배) 저점을 기록했던 뒤로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게 대신증권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가파를 수는 있어도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올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은 1.7%(전년 대비)로, 이를 저점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경기침체 우려를 선반영한 현 시점에서는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직전 저점 2700선을 하향 이탈한 만큼 경로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현재 주가 수준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추격 매도를 해도 실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등락이 더 이어질 순 있겠지만 비중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는 정점을 향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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