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2만39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2800t)보다 4.8%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2015년 1만1500t에 비해선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대미(對美) 김치 수출량은 66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네덜란드로의 김치 수출량도 1300t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캐나다 수출량은 900t으로 3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일본이 2830만달러(약 388억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2410만달러(약 330억원)로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560만달러), 영국(420만달러), 캐나다(380만달러)는 각각 37.3%, 65.3%, 41.6% 늘었다. 최대 김치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16.1% 줄었다.
업계에선 미국과 유럽에서 K콘텐츠가 유행하고 건강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김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미국에서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K콘텐츠·K푸드 열풍 영향으로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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