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기획한 영국 남성 아티스트 그룹이 공개됐다. 카카오엔테인먼트는 “지난 1일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문앤백과 함께 내놓은 영국 보이 그룹인 ‘디어 앨리스’가 런던 소호 호텔에서 기자회담회를 진행했다”고 2일 발표했다.
디어 앨리스는 카카오엔터와 SM엔터의 북미 합작 법인이 문앤백과 함께 준비한 아티스트다. K팝의 아이돌 기획력과 콘텐츠 유통 역량을 활용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키우겠다는 기획 아래 탄생했다. 이달 중 BBC원과 BBC아이플레이어는 이 아티스트가 데뷔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이 담긴 6부작 TV 다큐멘터리인 ‘메이드인 코리아: 더 케이팝익스피리언스’의 1부와 공연 영상을 공개한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선 디어 앨리스의 팀명과 5명의 멤버들이 공개됐다. 통신사인 더프레스어소시에이션뿐 아니라 더선, 메트로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이 간담회에 참가해 디어 앨리스를 취재했다. 멤버들의 이름은 블레이즈 눈, 덱스터 그린우드, 제임스 샤프, 올리버 퀸, 리스 카터 등으로 연령은 19세부터 23세다.
이 그룹 막내인 눈은 런던 출신으로 예술 전문학교인 브릿스쿨에서 연기, 노래, 춤 등을 배웠다. 같은 런던 출신인 그린우드는 3년간 디앤드비아카데미 오브 퍼포밍아츠에 있으면서 뮤지컬 학위를 땄다. 맏형인 샤프는 허더즈필드 출신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올리버 퀴은 선더랜드 출신으로 어린 시절 합창단원 활동을, 카터는 윌트셔 출신으로 유람선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린우드는 간담회에서 “SM엔터에서의 트레이닝은 저희 모두에게 엄청난 여정이었다”며 “SM엔터 임직원들과 한국 관계자들로부터 놀라운 지원을 받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터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고, 크루즈에서 무용수로 일하면서 여러 도시를 방문했는데 이런 경험을 살려 K팝 산업이 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샤프는 “이모가 K팝의 열렬한 팬으로 실제 팬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저에게 많은 정보를 줬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라이즈”라고 했다. 다른 멤버들도 “제임스는 라이즈의 빅 팬(big fan)”이라고 거들었다.
디어 앨리스는 이달 방송되는 BBC 콘텐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영국은 물론 해외 음악 시장을 무대 삼아 활동할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