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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해진 금리인하 신호…훈풍부는 회사채·여전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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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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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8월 02일 13: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하면서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회사채와 여전채 조달 금리가 2022년 레고랜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조달 시기를 조율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1일 연 3.431%로 마감했다. 2022년 3월 31일 연 3.34%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다.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가 덮친 2022년 10월 연 5.736%까지 치솟았다. 채권시장 경색이 일단락되면서 금리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올해 1분기까지 연 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 3.4%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 하락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조달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지난 1일 연 3.344%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연 3.392%를 기록한 뒤 줄곧 연 3.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연 3.3%대로 떨어진 건 2022년 3월 31일(연 3.323%)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자 회사채·여전채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년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도 피벗(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크레디트물 매수세도 뜨겁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신용도에 무관하게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어서다. JTBC는 이날 1년물 440억원, 2년물 330억원 등 총 77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JTBC는 ‘BBB’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목표 물량 확보 우려가 크다.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630억원의 주문을 받은 데다 추가 청약에서 리테일 시장 수요가 접수되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시장이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한 투자수요 덕분에 기업들에는 자금조달을 위한 최적의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시중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채금리 추세는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선반영한 수준일 정도로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앞서나간 측면이 있다”며 “회사채를 비롯한 크레티드물 전반에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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