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윤석열 정부 인사들을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권하에서 출세하는 비법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되는 것"이라고 2일 맹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밀 하나를 누설하겠다. 윤석열 정권하에서 출세하는 비법 다섯 가지가 있다"며 "극우, 일베, 친일파가 되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다. 또 검사 혹은 검찰 수사관 출신이어야 하고,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연줄을 타라"고 했다.
조 대표는 "과장 같나. 멀리 갈 것도 없다. 윤 대통령은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로 총살감'이라고 한다"며 "법인카드 사용의 달인으로 등극해 '빵진숙', '빵통위원장'으로 불리는 이진숙씨는 국회 청문회에서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조 대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평화 통일에는 관심도 없는 교수였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북한의 선동에 놀아난 것'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한다. 일베 유튜버 주장과 똑같다"며 "차관급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실제 극우 유튜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군인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기막힌 주장을 버젓이 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친일파는 윤석열 정부에 아주 넘쳐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완용에 대해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며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친일 청산할 게 없다'고 한다. 김낙년 한국중앙연구원장은 '위안부 강제징용은 없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우리의 근대화 실패는 준비 없이 근대화 흐름에 밀려왔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용산 대통령 비서실은 물론 행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을 넣었다. 방송은 하나도 모르는 김홍일을 방통위원장에 앉혔던 것 기억하시냐"며 "그중에서도 가장 든든한 출세 비법은 김건희씨 연줄이다. 다섯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를 갖추면 후보자가 된다. 세 가지를 갖추면 출셋길이 열리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극우, 극렬주의자, 친일파 모리배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