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한 사과는 가격이 30∼4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농업관측 8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1만6000원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19.3% 높은 수준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가운데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보다는 29.5% 높다. 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7.2%, 평년보다는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름 배추 공급이 줄어들면서 다음 달에도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8.7% 비싸고, 평년보다는 105.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근은 작황 부진으로 생산이 줄면서 수입 물량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지난달 1∼20일 당근 수입량은 7033t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3.6%, 9.8% 증가했다.
이달 무의 도매가격은 20㎏당 1만9000원으로 예상됐다. 출하량이 늘면서 1년 전보다 3.8% 내릴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19.0% 비싼 수준이다. 이 밖에 대파 도매가격은 1㎏당 185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과일 도매가격은 대체로 1년 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KREI는 전망했다. 지난해 이상 기후와 병충해 피해 등으로 공급이 급감한 사과는 올해 생산량이 19.6∼2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결과 사과 중 쓰가루 품종은 이달 10㎏에 3만5000원으로 42.6% 내리고, 홍로 품종은 5만4000원으로 33.5% 저렴해질 전망이다.
복숭아(백도) 도매가격은 4㎏당 2만2000원으로 33.9% 하락하고, 샤인머스캣은 2㎏에 1만8000만원으로 24.4% 내려갈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배(원황)는 15㎏당 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수박은 1㎏에 3000원으로 22.8% 하락하고, 토마토는 10㎏당 2만6000원으로 33.4% 내릴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