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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밑돈 실적 공개한 아마존…AI 지출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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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관련 자본 지출은 1년 전보다 50% 급증했다.

아마존은 2분기(4∼6월) 1479억8000만 달러의 매출과 순이익 13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26달러다. 주당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평균치 1.03달러를 20% 이상 웃돌았지만, 매출은 전망치 1485억6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262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 260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아마존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높았다. CNBC는 "2023년 둔화세를 보였던 AWS 사업이 새로운 강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1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13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아마존은 매출 성장세에 비해 높은 자본 지출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부동산 및 반도체 칩 등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2분기 아마존의 자본 지출은 17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지출이다.

아마존은 AI 혁신 및 거대언어모델(LLM)을 다루는 특별 팀을 구성하고 AI 쇼핑 어시스턴트 루퍼스 등 AWS 고객을 위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계속 추가하고 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곳에 큰 돈이 걸려있다"며 "AI가 많은 산업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차지하고 있는 기존 위치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540억~1585억 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예측치의 하한선에 해당한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57% 하락 마감한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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