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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걱정 끝"…우수관리 인증 농산물, 판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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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유통업체와 함께 안전 인증을 받은 농산물의 판매망을 연내 네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소비자들이 농약, 중금속 등 유해 물질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접점을 대폭 늘리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현재 전국에 5개인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산물 전용관’을 연말까지 2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GAP 인증 농산물 전용관은 농협 하나로마트 고양·대전·세종·부산·달성점 등 다섯 곳뿐이다. 농식품부는 올 하반기 롯데마트 로컬푸드와 연계해 전국 롯데마트 15개 점포에 ‘GAP 인증 농산물 전용관’을 추가 신설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GAP 인증 농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팔도감’)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GAP 인증은 농산물 생산부터 수확, 관리, 유통까지 각 단계에서 농약, 중금속 농도 등을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하는 제도다.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등 130여 개국이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 2006년 본격적으로 GAP 인증제를 도입했다.

GAP 농산물 전용관은 대형마트 점포 내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것이다. 일반 마트에서도 GAP 인증 농산물을 살 수 있지만, 미인증 제품과 함께 진열해 판매하기 때문에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로서는 전용관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농식품부는 대대적인 GAP 인증 농산물 판촉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2일부터 사흘간 전국 롯데마트,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에서 GAP 인증 농산물 할인 행사를 한다. 매장에서 GAP 인증 복숭아와 멜론을 약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7일까지는 서울역 입구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GAP 인증 과일과 채소류를 20∼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기업 등 GAP 인증 농산물을 활용하는 단체 급식을 확대하고, 유통업체와 GAP 인증 농가를 연결해 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AP 인증 농산물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내년까지 GAP 인증 농가 비중이 40% 이상인 품목을 8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파프리카(80%) 딸기(60%) 멜론(55%) 배(40%) 등 4개 품목이 이 기준에 해당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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