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000m가 넘는 울산 영남알프스 신불산과 간월산 인근 능선까지 드론으로 식료품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다.
울산 울주군은 이달 말부터 무인 드론을 통한 식품·생필품 배송 서비스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배송 장소는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간월재와 진하해수욕장, 등억알프스야영장 등 유명 관광명소 15곳이다. 관광지별 실시간 안전모니터링은 물론 응급환자를 위한 구급물품 배송 서비스도 한다.
울주군은 먼저 작천정과 신불산 웰컴센터, 진하공영주차장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3곳을 드론 배송 거점으로 지정했다. 각 거점에는 드론 관제센터와 물류창고를 설치한다.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간월재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것은 신불산 복합웰컴센터에서 맡는다.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뒤 클라이밍센터에서 간월재까지 전체 거리는 4.4㎞다. 일반 성인 걸음으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드론 서비스를 이용하면 10분 내에 간단한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는 게 울주군 측 설명이다.
작천정 거점에서는 △작천정운동장 △달빛야영장 △별빛야영장 △등억알프스야영장 등 5개 지점까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하해수욕장 인근 공영주차장에서는 △해양레포츠센터 △진하해수욕장 △명선교 △송정낚시터 등 9개 지점에 가는 것으로 배송 노선을 정했다.
주문은 ‘K드론배송’ 앱을 설치하고 ‘울주드론배송’ 창에 들어가 배송받고 싶은 장소를 선택한 뒤 필요한 품목을 검색하거나 제휴된 업체를 선택하면 된다. 배달 소요 시간은 10분 안팎이다. 배달비는 기본 3000원인데 물품에 따라 별도 금액이 적용될 수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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