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이 좌절됐던 여자 레슬링 선수 이한빛(완주군청)이 극적으로 비행기를 타게 됐다. 자신을 꺾고 올림픽에 출전한 몽골 선수가 도핑에 적발되면서, 출전권이 주어진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는 이한빛이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 출전한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키스스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 준결승전에서 몽골 선수에게 패배했다. 이 대회에서는 체급별로 2장씩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한빛은 파리행이 좌절됐었다.
하지만 당시 이한빛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던 몽골 선수가 최근 도핑에 적발됐고, 이에 차순위인 이한빛에게 출전권이 주어진 것이다. 이에 이한빛은 부랴부랴 파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군청 레슬링팀 정환기 감독은 복수의 언론에 "어젯밤 긴급하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현재 출국 준비 중"이라며 "최근 열린 대통령기 전국레슬링대회에서도 우승한 만큼 한빛이가 최선을 다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