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은 심방세동 치료에 처방되는 경구용 항부정맥제 ‘삼진드론정’(성분명 드로네다론염산염)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삼진드론정은 드로네다론 성분 첫 제네릭(복제약)이다. 오리지널 대비 15% 낮은 경제적인 약가를 기반으로, 약가가 높은 항부정맥제 시장에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장의 노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의료 통계 정보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약 28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이 중 8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10명 중 1명은 심방세동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뇌졸중 또는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진드론정은 발작성 또는 지속성 심방세동 병력을 가진 정상 동율동인 심방세동환자가 심방세동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을 감소시킨다. 또 심방세동 병력이 있는 경우 심율동을 조절하고 부정맥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드로네다론은 2020년 유럽심장학회(ESC) 가이드라인에서 장기적인 리듬 조절 요법으로 기저심질환 유무와 관계없이 1차 약제로 권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시장은 약 109억원 규모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드론정은 드로네다론 성분으로 국내에서 첫 출시되는 퍼스트 제네릭”이라며 “환자의 부담을 낮춘 경제적인 약가로 향후 항부정맥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